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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통증, 방사통, 다리저림, 치료, 수술 등 경험담

by chat4life 2024. 1. 7.

허리디스크 통증, 방사통, 다리저림.
허리디스크 통증, 방사통, 다리저림, 치료, 수술 등.

 

10년 동안 허리디스크로 고생한 필자가 허리 통증, 요통, 방사통, 다리저림 등의 증상과 수술 후의 고통을 극복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현재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필자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1. 허리디스크 증상이 발병하다. 

2. 정밀 진단을 받다.

3.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4. 결국 수술하다. 

5. 수술 후 새로운 통증이 시작되다.

6. 요약 정리 

 

주의 사항: 필자는 의료인 또는 의료 전문가가 아닙니다. 글 내용에 전문적이지 못한 용어나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로서 겪은, 주관적 경험담이므로 단순히 참고적 내용으로만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1. 허리디스크 증상이 발병하다. 

필자는 20대 시절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허리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투 축구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전역 후 대학에 복학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한쪽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나르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허리 부위에서 양쪽 엉덩이 방향으로 찌릿찌릿한(전류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였습니다. 며칠 지나면 없어지겠지, 생각했는데 몇 주가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정형외과 의원에 방문하였습니다. 

 

X레이를 찍어보니 척추가 한쪽으로 눈에 띄게 휘어있는 척추측만 상태였습니다. 허리디스크(당시 CT나 MRI 촬영은 하지 않았음.)로 진단받은 후 약을 먹고 물리 치료를 한두 주 정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곧 대학에 복학하면서 학업에 쫓겨 시간적 부담도 컸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자취생이었기 때문에 계속 치료받을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어쩔 수 없이 통증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잠든 시간만 빼고 하루 종일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견디기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할 때만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악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걱정하실까 봐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으며 지냈습니다.

 

 

2. 정밀 진단을 받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하여 한동안 정신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부터 통증이 심해져서 회사 근처 정형외과 전문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척추 신경에 조영제(의료용 형광물질)를 주사한 후 CT 촬영을 했습니다.

 

담당 의사가 "디스크가 터질 만큼 흘러나와서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는 상황인데,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살았느냐?"라고 말할 만큼 디스크 증상이 심하여 절개 수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종합병원에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도 똑같은 진단이 나왔습니다.

 

"절개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  

 

필자의 주요 증상

* 5-6번(척추 맨 아래와 꼬리뼈 사이)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한 상태로 걷기도 힘든 상태에서 병원에 방문하였음. 

* 허리 부위 통증(요통)은 미미했으나 왼쪽 엉덩이 부위 통증(좌골신경통)이 심했음.

* 엉덩이부터 왼쪽 다리를 타고 종아리까지 저릿저릿한 증상이 있었는데, 왼쪽 다리에 감각이 무뎌질 만큼 저림 증상이 심했음. 

 

필자는 전신 마취 상태에서 메스로 허리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무척 겁이 났습니다. 디스크 수술을 잘못하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풍문에도 겁이 났습니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이나 절개하지 않고 국소 마취 상태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시술 또는 수술 방법이 있지만 당시만 해도 그러한 수술 방법이 대중화 되기 전이었습니다. (아니면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필자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3.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그때부터 필자는 수술받지 않고 치료할 방법을 찾아서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의원에서 추나요법 치료 

약침, 봉침 등 각종 침 요법과 추나요법 등 시술을 받았고 한약을 복용했습니다. 한 곳에서 낫지 않자 다른 곳으로 옮겨서 치료받았고, 그렇게 두세 곳의 한의원을 다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심한 통증은 호전되었으나, 오랫동안 시달려온 만성적 통증과 다리 저림, 방사통 등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비보험 치료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카이로프랙틱 치료

카이로프랙틱 권위자라는 정형외과 의사를 찾아가 두세 달(그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동안 척추 측만증 교정과 디스크 치료를 받았습니다. 카이로프랙틱 요법과 특수 운동 치료라는 걸 병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곳에서 치료받는 동안 통증이 오히려 심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의사를 믿고 계속 치료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카이로프랙틱 의사가 필자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사가 말은 안 했지만 '내가 고쳐줄 수 없으니 인제 그만 오세요.'하는 듯한 아주 불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로 판단되면 환자에게 사실대로 고지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텐데, 그 의사는 환자가 스스로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필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였습니다. 당시 카이로프랙틱 요법은 비보험 치료였는데, 치료비는 의사가 부르는 게 값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추나요법과 카이로프랙틱에 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허리디스크 치료: 추나요법, 카이로프랙틱 간단 정리

앞선 포스팅에서, 10년 동안 허리디스크로 고생한 필자가 경험한 허리 통증, 요통, 방사통, 다리 저림 등의 증상과 치료에 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필자가 경험한 대체 요법에 관하여 부연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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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디스크 치료로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소개받아 가보았으나 전혀 낫지 않았고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을 전전하였습니다.

 

앞서 밝혔듯 필자가 이렇게 시간을 끌며 여러 병원을 전전한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몸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하여 돈을 벌었기 때문에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었던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당시 쥐꼬리만 한 월급 중 상당 금액을 병원에 갖다줘야 했습니다.

 

4. 결국 수술하다. 

그러나 더는 버티지 못하고 결국 전신 마취 상태에서 디스크 절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엉덩이부터 다리를 타고 흐르는 통증과 저림 증상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곤란해 질만큼 악화되었습니다. 발병한 때부터 수술받은 때까지 약 8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수술받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겠다는 헛된 희망 때문에 수천 만원(물론 이보다는 적게 썼을 겁니다.)을 병원비로 낭비했고 무엇보다 시간을 많이 낭비한 꼴이 되었습니다. 처음 CT 촬영한 후 담당 의사의 말을 듣고 일찌감치 수술받았어야 했는데, 무척 후회했습니다. 

 

5. 수술 후 새로운 통증이 시작되다. 

디스크 절개 수술을 받고 나면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줄 알았습니다. 수술받고 2주 정도 입원했고 직장 근처 자취방에서 혼자 생활하며 2주 정도 쉬면서 통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부위 상처가 아물고 나자 그 전에는 없던 또다른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부위를 중심으로 허리 전체가 화끈거리듯 심한 열감이 있었고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겼습니다. 어떨 때는 정말 죽고싶을만큼 아팠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디스크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여 유착 현상(근육, 신경 등이 엉겨붙은 상태) 때문에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의사가 '유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뭐라고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이후 수술받은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멘탈이 붕괴하여 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다른 방법으로 통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한 달 정도 치료받은 후 다행히 심한 통증은 사라졌으나 이후에도 2~3년 정도 통증이 종종 재발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아가 치료받았습니다. 그렇게 하여 약 10년 동안 고통받은 지긋지긋한 허리 디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6. 요약 정리: 필자는 디스크 탈출 증상이 매우 심했던 케이스라는 사실을 감안하여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친 관계로 만성 통증에 시달렸고 증상이 점점 악화하였습니다.

- 전문의의 정밀 진단 결과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였으나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찾아다녔습니다.

- 한의원(각종 침 요법, 추나요법, 한약 등) 치료는 허리 통증을 완화해 줄 뿐 디스크(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 치료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 일부 정형외과에서 시술하는 카이로프랙틱 요법과 운동 요법도 역시 치료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도수치료는 받아본 적이 없어 모르겠습니다. 필자가 디스크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도수치료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일상생활이 곤란해질 만큼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 다리 저림 등 증상이 심해져 결국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 수술 후에 유착 문제로 새로운 통증이 생겨 한동안 통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허리 디스크의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친 점,
그리고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지 않으려고 버틴 결과로
10년이라는 세월과 막대한 의료비를 낭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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